[단편] 어떤 장소, 작가 : シャンク=サフィラ

원제(原題) : 一つの住所
작가(作者) : シャンク=サフィラ(생크=사피라)
작가 사이트(作者のウェブサイト) : http://plaza.rakuten.co.jp/orikyarakyoku/
원작 링크(原作リンク) : http://ncode.syosetu.com/n6051c/

번역(翻訳): Yi J-p

개요(粗筋): 학생 수첩에 쓰여져 있던 하나의 의문스러운 주소. 적은 사람은 누구일까......
쟝르(ジャンル): 기타



어떤 장소

      
”어라? 이거 누구였지……”
연말이 된지라 친구들에게 연하장이라도 써보려고 학생수첩의 주소 란을 펼쳐보았다.
수첩에는 몇 명인가 새로운 친구의 주소와 우편번호, 이름이 적혀있었다.
하지만 그 중에는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, 주소만이 있을 뿐 우편번호조차 적혀있지 않았다.
우편번호는 주소에서 알아낼 수도 있겠지만, 쓰여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작년에 연하장을 보냈던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.
혹시나 해서 받았던 연하장을 들춰보았지만 역시 그 주소는 찾을 수 없었다. 나는 이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.
들어본 적 없는 주소는 아니었다. 지역으로는 학교 지역구 내의 주소였기 때문이다. 지도를 찾아보니 역시 학교의 근처였다.
다만 내가 등교하던 방향과는 정반대로, 이제껏 가본 적은 없는 지역이었다.
“이쯤이면 걸어서 2분도 안 걸리겠네.”
딱히 오래 걸을 곳도 아닌지라, 궁금해진 참에 내일 방과 후에 찾아가보기로 마음먹었다.
찾아갈 이유라면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있었겠지만, 주소를 알고 있는데도 보낸 이를 알 수 없다는 답답한 불안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.


다음 날, 방과 후. 항시 귀가하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 그곳을 향했다.
역시 2분 정도 걸렸다. 문패를 찾아보고 있자니,
“어……. 사카모토잖아?”
“모리야마? 너 여기서 뭐하냐?”
나는 사카모토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.
“아, 그게……”
잠깐 망설였지만 학생수첩을 열어 주소 란을 사카모토에게 보여주었다.
”이거 말이야. 사카모토 네가 쓴 거야?”
나는 주소 란의 첫 번째 주소를 가리켰다. 사카모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.
“아아. 그래. 눈치 못 채게 써뒀었지.”
명쾌하게도 수수께끼가 풀려버렸기에 나는 맥이 탁 풀렸다.
좀 더 수수께끼를 풀어보고 싶었는데……. 평소 미스터리 소설을 자주 읽는 나에게 이건 무척이나 시시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.
“근데 언제 쓴 거야?”
“응? 분명…… 2학년 때였던 것 같아. 처음에는 네가 발견하게 만들어서 연하장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말이야. 우편번호를 쓰는 걸 잊어버렸지 뭐야. 더군다나 말이지, 넌 눈치도 못 채더라고. 실패였어.”
사카모토는 웃으며 그리 말했다.
나는 이 말에 모순을 느꼈다.
우리는 지금 3학년이니까 2학년 때의 설날 전이라면 분명 1년 정도 앞이었을 텐데.
이상한 점이 한 군데 있는 것이다.
“야, 학생수첩 말이야. 매년 새 것 주잖아? 그리고 올해는 학교가 통합되는 바람에 학생수첩 내용도 바뀌었고. 그렇다는 건……. 작년에 썼다던 주소가 왜 새 학생수첩에 적혀있는 거야?”
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카모토는 조금 생각하더니 이해했다. 아무튼 둔한감이 있는 녀석이다.
“그러네. 이거 올해 학생 수첩이니까…… 혹시 몰라 얘기해두는데 올해는 내가 쓴 적 없다.”
우리는 곤혹스러웠다.
여기 쓰여 있는 주소는 사카모토의 주소였고, 작년 사카모토가 썼다는 사실은 사카모토 본인이 인정한 참이다.
하지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올해 학생수첩인 것이다. 그런데 사카모토는 올해엔 쓴 적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.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. 그렇게 생각중인 내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사카모토가 말했다.
“뭐 아무튼 잘 됐잖아. 그래, 올해 연하장 보내줘. 우편번호 알려줄 테니까.”
나는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.
“알겠어. 나도 주소 적어줄게.”
서로 주소를 알려주고, 학생수첩에 적었다.
“됐다. 그럼 꼭 보내라고.”
“알겠어.”
우리는 서로 웃으며 헤어졌다.

집에 돌아온 나는 학생수첩을 펼쳐보았다.
주소란 가장 위에는 사카모토의 이름과 우편번호가 쓰여 있다. 방금 전까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궁금해 하던 것이 거짓말같이 느껴진다.
하지만……
“누가 쓴 것일까……”
그 수수께끼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.


 

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[?]

by Y.J-p | 2008/03/22 21:50 | 생크=사피라(シャンク=サフィラ) | 트랙백

트랙백 주소 : http://joopiry.egloos.com/tb/173329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reative Commons LicenseY. JP(joopiry@gmail.com, joopiry@nate.com)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-비영리-변경금지 2.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.

◀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▶